수성웹툰은 자회사 테라핀이 제작한 K웹툰 '대리 황후지만 첫날밤을 보내버렸다'가 일본 최대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Line Manga)에서 지난 6월 공개한 뒤 주간 인기 '톱 10'에 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보인 성과다.
일본 현지 서비스 개시 후 단기간에 인기 상위권에 안착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로맨스·판타지 장르에서 자국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 IP가 현지 인기 작품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는 "스토리 전개가 탄탄하다", "감정선이 섬세하게 표현돼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웹툰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리 황후는 국내에서도 가치를 입증한 작품이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평점 9.9점, 관심 등록자 수 130만명을 기록하며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평점 9.9점은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수치"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관심 등록자 130만명 역시 웹툰 시장에서 메가 히트작에 해당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수성웹툰은 자회사 투믹스와 테라핀 등 관계사를 통해 고품질 IP를 지속해서 개발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유통 플랫폼을 넘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사로서 경쟁력을 확보, 수익 구조 다각화와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리 황후'의 성공은 수성웹툰의 콘텐츠 기획력과 테라핀의 제작 노하우가 결합한 시너지 효과"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동남아 등 추가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권 사업 기회도 열려 있어 IP 가치 극대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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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리 황후처럼 국내외에서 동시에 성공하는 IP가 늘어나면, 로열티 수익과 2차 판권 수익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수성웹툰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2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초 인수한 웹툰 제작사 테라핀도 상반기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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