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프로세싱 파워의 시대로
핵심은 SDV와 AI 융합
경쟁사와 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
보호무역주의, 현대차 '민첩성'으로 극복
한국 車산업의 미래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혁신 DNA'를 언급하며, 기술과 혁신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돼 있고,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의 다음 장은 인공지능(AI),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전동화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성공할 것"이라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산업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우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민첩성"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미국에 대한 투자, 현지화는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25년간 자동차산업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기술적인 돌파구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내연기관을 상징하는) '마력(horsepower)'에서 (SDV의 능력 기준인) '프로세싱 파워(processing power)'로 모빌리티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처럼 단순히 자동차가 어떻게 주행하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차량이 어떻게 사고하고, 학습하고, 진화하느냐가 중요해진다"며 SDV 개발을 위한 투자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소프트웨어가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GM이나 도요타 등 경쟁자와 손을 잡는 양상의 산업 내 통합 및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산업 통합 양상의 변화를 지적하면서 전통적인 인수합병 방식이 아닌 '목표 지향적' 협력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회장은 "기술 공동 개발, 공급망 시너지 창출, 또는 SDV 및 차세대 제조 기술, 청정에너지와 같은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궁극적으로 더 혁신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50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협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회장은 "우리는제조업의 미래를 사람과 기계의 협업으로 보고 있다"며 "품질 향상과 인간 중심의 작업 환경을 위해 최첨단 로봇 기술을 도입할 계획"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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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 계획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책임이고, 2045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에 대해서는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로 본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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