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억원 인수→530억원 매각
티르티르 연평균 성장률 50%에도 못 미쳐
"M&A 지속, 추가 브랜드 매각 계획 없다"
라카 측, 구다이글로벌 인수 후 매출 9배 증가
K뷰티 브랜드를 빠르게 흡수해 '한국판 로레알'로 꼽히는 구다이글로벌이 색조 브랜드 '라카'를 1년 만에 정리한다.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각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조정에 나선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530억원을 받고 라카를 매각하는 거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라카 지분 약 88%를 425억원에 인수한 지 1년 만이다. 매각 작업은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매각 대상자와 구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다른 브랜드들에 대한 추가 매각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구다이글로벌 측은 라카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매각의 이유로 꼽는다. 1년 전 매수 단계에서는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라고 판단했지만, 운영한 결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라카의 연평균 성장률(2022년~2025년)은 보유한 브랜드들의 신장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미녀의 연평균 성장률은 130%, 스킨1004는 110%, 티르티르는 50% 수준이다.
일각에서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뚜렷한 전략 없이 인수합병(M&A)에 나선 결과라고 지적한다. 색조 브랜드인 티르티르와 사업영역이 겹쳐 유통망과 지역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티르티르보다 성장률이 낮은 라카를 매각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그런 우려가 있었다면 애초에 인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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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카는 이달 초 서울시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라카 측은 구다이글로벌 인수 후 국내 매출이 9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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