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증시 호황에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대형사가 차지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2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5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순수익은 6조1467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 대부분은 대형사에서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증권사 8곳의 2분기 영업순수익은 4조4856억원이었다.
반면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아이엠증권,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중대형사 9곳의 영업순수익은 1조1908억원이었다. 또 중소형사인 유진투자증권,DB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한양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상상인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8곳의 영업순수익은 4704억원이었다. 중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을 합쳐도 대형사에 못 미치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그룹별로는 대형사는 리테일부문의 견고한 영업기반과 풍부한 자본력에 기반한 레버리지효과로 영업순수익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중대형사와 중소형사 그룹은 일회성 수익을 배제할 경우 전분기 대비 실적개선 수준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대형사의 영업순수익 비중이 73%로 대형사와 중대형·중소형사 간 실적 차별화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증권사의 실적 개선은 거래대금이 많이 증가한 덕분이다.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른 거래시간 확대 등으로 일평균 증시거래대금이 2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19조원 대비 4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한기평은 "위탁매매와 상품운용 수지 증가가 증권사 실적개선을 주도했다"며 "올해 2분기 위탁매매수지는 2조1168억원으로 국내외 활발한 주식거래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건전성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6월 말 기준 증권사 총자산은 719조원, 자기자본은 79조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PF 관련 채무보증이 대형사 위주로 확대됐다. 전체 채무보증은 3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3000억원 늘었다. 이 중 부동산PF는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형사 익스포저가 1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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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대형사의 위험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거나 중대형·중소형사의 이익창출력이 저하될 경우 자본적정성 지표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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