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4대 은행 NIM 평균 1.55%
전년 동기 대비 0.04%P 하락
조달비용 증가로 순이자마진 축소
시중은행, 비이자이익 강화에 박차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Net Interest Margin)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내려가지만 조달비용은 여전히 높아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까지 예고되면서 NIM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NIM 평균은 1.5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9%) 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NIM이 1.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은행이 1.5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1%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1.45%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줄었다.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1.46%) 대비 0.02% 포인트 오른 1.48%를 기록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NIM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값을 총 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NIM이 클수록 은행권의 많은 수익을 거둬들였다는 뜻으로, 반대로 숫자가 작을수록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하락에도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NIM이 일제히 하락한 배경으로는 대출마진 축소 및 조달비용의 증가가 꼽힌다.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5대 은행의 이자비용부채에서 발생한 조달비용은 전년(54조7610억원)보다 6.10% 늘어난 58조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원가성 예금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자금 조달 수단인 요구불예금의 감소도 은행의 NIM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6월 시중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656조6806억원에서 7월 639조1914억원으로 17조4892억원 줄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의 감소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드는 은행채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비용은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6월 13조7020억원이던 은행채 발행 규모는 지난달 18조1400억원으로 확대됐다.
향후 추가 금리 인하로 NIM 축소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및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세 지속과 함께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감안시 당분간 NIM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NIM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이자이익 둔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3분기보다는 4분기 NIM 하락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은행들은 이미 금리 인하에 대비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하나은행이 7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6732억원으로 같은 기간 65.7% 성장, 우리은행이 6600억원으로 7.8% 늘었다. KB국민은행은 54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4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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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은행들의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WM부문 강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상반기 은행권이 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은 이자 외 수익부문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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