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구조 개선·해외수주 확대·더룸 2차 출시
현대리바트가 매출 하락세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돈 데다, 하반기에는 분기 매출 4000억원 선이 무너지면서 연 매출 역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현대리바트는 하반기부터 원가 구조 개선과 기업 간 거래(B2B) 신규사업 확대, 해외 수주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4099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37.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89.2% 급감했다. 아울러 증권가 전망치 대비 매출(-0.7%)과 영업이익(-15%)은 소폭 하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무려 84.6% 낮은 수치다.
2분기 실적 하락은 주력인 B2B 부문 전반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현대리바트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국내 중심의 ▲B2C 가구(가정용 가구, 토탈인테리어) ▲B2B가구(빌트인·사무용 가구) ▲원자재 ▲B2B사업(해외가설, B2B인테리어)과 함께 해외법인 등으로 구성된다. 해당 분기 B2B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한 1323억원, B2B사업 매출은 12.8% 감소한 1491억원이었다. 둘의 합산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 감소가 지속돼 매출이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등이 2분기 일시적으로 증가해 감소했다"고 실적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가구업계는 건설·부동산 경기와 밀접하게 맞물려 경기 침체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 실적이 곧바로 타격을 입는다. 특히 B2B 비중이 큰 현대리바트는 이 같은 경기 변화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여파로 상반기 누적 매출 역시 8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었다.
문제는 하반기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부터 현대리바트의 분기 매출이 4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2023년 4분기(420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4000억원 선이 붕괴되며 연 매출 역성장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영업이익은 3분기 72억원으로 소폭 회복하나, 4분기 33억원으로 도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업계 1위 경쟁을 벌이는 한샘은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양사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하반기 전략의 핵심을 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두고 추진에 나선다. B2B가구 부문에서는 빌트인 가구의 매출 감소에 대응하고 원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수주원가 개선과 원가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병행한다. 또한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다. B2B사업 부문에서는 하반기 중 1~2개의 해외가설 신규 현장 수주를 목표로 세우고 이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오피스 기반의 B2B인테리어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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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가구 부문에서는 주거공간 중심의 토탈 인테리어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특히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더룸 솔루션'의 2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초등 미니도서관·중고등 스터디카페·성인 뷰티&패션 등 생애주기별 3종 테마로 선보였던 1차 제품의 개선사항을 보완한 뒤, 올해 안으로 1종씩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현대리바트는 외형 감소를 수반한 사업 구성 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그 긍정적 효과는 업황 개선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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