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나 신한 프리미어 PWM태평로센터 PB팀장
올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의 충격을 이겨내고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코스피 흐름도 견조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 AI 관련주의 강세, 기업실적 개선 등이 투자심리를 다시 자극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 최근 미국지표 부진 등 잠재 위험도 있어 '고점 논란'이라는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이런 불안한 상승장에서는 수익만 추구하며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위험 관리형 투자상품을 병행해 포트폴리오 내에 구조적 방어력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와 관련한 5가지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펀드는 글로벌 주식, 채권, 대체자산(리츠·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해 시장 하락 시 손실을 방어하고 상승장에서는 일정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시장 예측이 어려운 국면에서 매우 유효한 투자전략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주식 60 : 채권 40의 구성에서 벗어나 OCIO펀드(대형 연기금에서 활용하는 자산배분방식을 공모펀드에 적용), TDF(투자자 은퇴시점에 맞춰 자산구성을 자동 조정), TRF(위험 수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 노출을 제한하는 상품이 많아졌다.
상승장에서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싶다면, 목표전환형 펀드가 유용하다. 이 펀드는 사전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돼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펀드 설정 시 채권 50% 이상을 편입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주식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목표 수익률 7%에 도달하면 기존 보유자산 매도 후 단기채 및 유동자산으로 전환해 운용하는 식이다. 시장 타이밍을 예측하기 힘든 개인에게 수익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전략으로 적합하다.
주식시장의 고점 부담이 클 때 주목해야 할 상품은 '롱숏 펀드'다. 이는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롱)과 하락이 예상되는 (숏)종목을 동시에 운용해 시장 방향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한다. 이런 투자 전략은 상승장 랠리에서는 벤치마크 대비 펀드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변동성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때도 유용한 투자전략이며, 운용사 및 전략의 정교함에 따라 성과 편차가 크기 때문에 검증된 운용사의 펀드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도 알아두면 좋다. ELB는 구조상 원금보존 추구형이 대부분이며, 기초자산의 등락에 따라 쿠폰 수익을 얻는 파생결합상품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또는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B 상품은 평가일의 지수가 일정 범위 이상을 넘을 경우 4~5% 수준의 수익을 제공하고, 기준가 대비 하락 시에도 발행사의 신용위험이 없으면 원금이 지급된다.
시장 조정기에 방어적 성격을 가진 자산으로는 리츠와 배당주가 대표적이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2022년 이후 고금리 충격에서 서서히 회복 중이며, 일부 리츠는 연 5~7%의 안정적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주 역시 금리인하 사이클과 국내 상장기업의 주주가치 인식 개선으로 올 들어 꾸준한 주가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 하락 시 성장주 대비 낮은 변동성과 견실한 하락 방어력이 있으며, 고배당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간접투자할 수도 있다.
금융위기와 코로나를 겪으며 유동성의 과잉공급으로 금융경제가 실물경제를 앞지르면서 시장의 방향성은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럴수록 다양한 국면에 대응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위험 관리형 상품을 적절히 조합해 극단적 손실에 대비하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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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나 신한 프리미어 PWM태평로센터 PB팀장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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