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팝업스토어에 주민 몰려…일부 상품은 '품절사태'
이상일 시장"수익으로 경제적 약자 돕는 사회적 가치 실현"
경기도 용인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에버랜드에는 다양한 캐릭터 사이에 뜨는 '용(龍)'이 있다. 최근에는 용인 지역 대형 마트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캐릭터다. 용인시의 상징 동물인 용을 캐릭터화한 '조아용'이다.
이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위해 제작했지만 다소 무서운 사실적 이미지 때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는 결국 2019년 리뉴얼을 거쳐 동그란 몸매와 귀여운 표정으로 순화시켜 지금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새로 탈바꿈한 조아용은 이후 다양한 시정 홍보용 캐릭터를 잇따라 선보이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았다.
팝업스토어에 뜬 '조아용'…지자체 캐릭터, 상업적 성공 사례로
'조아용'은 특히 지난해 초 에버랜드의 캐릭터 '레시'와 협업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면서 지역의 상징물을 넘어 전국구 캐릭터로 떠올랐다. 이후 캐릭터는 일부 업체가 무단 도용하는 사례가 생겼는가 하면 한 정부 부처가 비슷한 이름과 모양의 캐릭터를 내놓아 불법 도용 논란까지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들어 조아용은 용인 지역 내 이마트 매장에서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시가 이마트, 용인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조아용 팝업스토어'에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팝업스토어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월 수지구 죽전동의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이다. 25일간 운영된 팝업스토어에서는 2562개의 상품이 팔리면서 1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품은 조기 품절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마트트레이더스 구성점, '이마트 수지점'에서 잇따라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서도 각각 580만원, 625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자체 캐릭터가 시정 홍보를 위한 상징물을 넘어 상업적 성공까지 거둔 드문 사례인 셈이다.
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이마트 흥덕점', 다음 달 15일부터 9월 4일까지는 '이마트 보라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첫 팝업스토어가 열렸던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서 올해 마지막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80여종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앞서 5차례 운영된 팝업스토어에서는 ▲아크릴키링(830개) ▲젤심볼펜(344개) ▲엘자파일(337개) ▲마우스단패드(280개) ▲금속배지(270개) 등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활센터에 수익 재투자…일자리 창출 선순환 모델로
팝업스토어에서 발생한 수익 중 일부는 용인지역자활센터 근로자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자활근로자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일부는 지역 내 자활사업에 다시 투자해 자활사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조아용은 귀여움과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대·성별에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 좋아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시민이 캐릭터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것은 큰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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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팝업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경제적 약자를 돕는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과 팝업스토어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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