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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4월 대미 車수출 급감…현지 판매는 6월부터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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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미 자동차 수출 전년비 16%↓
현대차·기아 4월 판매는 7개월째 동월 최대
재고 소진되는 6월 이후 관세 영향 예상
美 현지 생산 공급망 구축에 난항

미국 트럼프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4월 우리나라 대미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16% 급감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미국 현지 판매는 7개월 연속 동월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재고 소진이 본격화되는 6월 이후부터는 관세 영향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우리나라 대미 자동차 수출(1~25일)은 2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지난달 3일부터 미국 정부가 수입 완성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부담까지 더해졌다.


관세 폭탄에 4월 대미 車수출 급감…현지 판매는 6월부터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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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수출 단계에서 관세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미국 현지 판매에선 아직까지 관세 충격이 닿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7개월 연속 동월 판매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만1503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투싼(41%↑)과 엘란트라(30%↑), 싼타페(28%↑), 팰리세이드(15%↑) 등 주요 차종 판매가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기아도 전년 대비 14% 늘어난 7만480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4월 기준 최대 판매로, 기아도 역시 7개월 연속 동월 판매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카니발 MPV(79%↑), 텔루라이드(21%↑), 스포티지(18%↑)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월간 기록을 경신했으며, 친환경차량 판매도 1년 전보다 21% 늘었다.


관세 폭탄에 4월 대미 車수출 급감…현지 판매는 6월부터 고비 기아 카니발. 기아 제공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위주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지난달부터 완성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영향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고율 관세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서둘러 자동차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적어도 6월까지는 미국 내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지난 3월 이전 쌓아둔 재고가 소진되면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3개월분, 기아는 2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대응책으로 내세웠다.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신공장(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의 생산 능력을 당초 계획했던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 생산 수출 물량을 단기간에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각종 설비와 현지 부품 공급망 구축은 물론 국내 공장의 가동률까지 고려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당장은 부품 공급망 구축이 가장 큰 문제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완성차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 관세를 2년간 유예해주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1년 동안, 다음 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관세를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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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1일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적용을 받는 부품까지 관세 면제의 범위를 넓혔다. 완성차 업체의 입장에서는 멕시코·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부품까지는 당분간 관세 없이 조달이 가능해진 셈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부품이 면세되더라도 국내 수출에서는 크게 나아지는 점은 없을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에 시간을 주면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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