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 오픈프라이머리 등 신경전
李, 공식일정 없이 대권출마 시기 조율
더불어민주당이 8일 조기 대선을 위한 후보자 경선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경선 규칙을 둘러싼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유사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통해 후보자 선출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및 조국혁신당 등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요구하면서 경선룰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공개 일정이 없었다. 대선 출마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이 대표는 이르면 오는 9일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가 대선 출사표를 던질 경우 당은 곧바로 경선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과 마찬가지로 조기 대선에서 ‘국민참여경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당헌 제88조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국민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당비 납부 당원)은 선거인단에 자동 포함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일반 국민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이하, 일반 국민 50% 이상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을 채택한 바 있다.
비명계와 조국혁신당은 통합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투표자가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고 투표할 수 있는 당내 경선제의 한 방식이다. 대선후보 선출권을 소속 당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국민으로 최대한 확대하는 게 특징인데, 당내 친명(친이재명)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경선 방식보다 오픈프라이머리가 지지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비명계 판단이다.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역시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에 환영의 뜻을 밝힌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촉박한 시간을 고려하면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를 선출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변수는 비명계가 경선룰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보이콧’을 꺼내 들 경우다. 이 경우 경선 흥행 실패는 물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에 대한 국민 반감 정서가 커질 수도 있다. 민주당 경선룰에 따라 비명계 김 전 총리 및 김 지사의 대권 출마 여부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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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대선 잠룡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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