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기념재단, 행사위 불참키로
전야제·추모제 등 기존 행사는 참여
전국화·세계화 도모 별개 행사 준비
최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을 두고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은 오월 단체가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를 탈퇴한 가운데 끝내 행사위에 불참을 결정, 별개의 행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17일 5·18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와 5·18 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4개 단체는 이날 오전 내부 회의를 개최한 후 최근 탈퇴한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그대로 불참, 별개의 행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위 소속 여부와 별개로 기존부터 진행해왔던 전야제와 추모제, 부활제 등의 행사에는 참여한다. 단체는 45주기를 기념해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 등 4곳에서 5·18 전국화를 위한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지난 2023년 5·18 43주기 당시 특전사동지회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을 발표해 시민사회와 갈등을 빚고 행사위에서 제명된 바 있다.
이후 5·18유족회만 행사위에 참가했었으나 지난해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대국민 공동선언의 폐기와 광주시민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전하며 올해 행사위부터 다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올해는 5·18유족회를 포함해 5·18재단도 행사위에서 빠지며 오월 단체 없는 반쪽짜리 오월 행사가 됐다.
앞서 5·18 단체와 시민단체는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과 절차상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오월 단체와 시민단체가 격년제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올해 시민단체가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5·18 공법 한 단체 관계자는 "광복절, 4·19 행사와 달리 5·18 행사는 오월 단체가 주최를 하지 못하고 유족들마저 들러리가 되고 있다"며 "기념행사의 방향성도 전국화가 아닌 광주만의 이야기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기념행사는 5·18 정신을 선양하고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50주기를 앞두고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예행 연습 차원에서 따로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며 "시민단체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5·18 기념행사의 본질을 찾기 위해 새로운 행사 방향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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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5·18행사위원회 관계자는 "5·18 단체와는 같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며 "단체가 행사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현재 5·18 기념행사 진행 방향에 대해 변동된 사항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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