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 탑재 미국산컴퓨터
싱가포르 거쳐 타국 유입 조사
싱가포르 "미국과 긴밀히 협력"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을 통해 엔비디아 반도체가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산 컴퓨터 서버가 자국을 거쳐 다른 국가로 유입된 정황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카시비스와나탄 샨무감 싱가포르 법무부 장관은 예비 조사 결과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서버가 싱가포르에 들어온 뒤 다시 말레이시아로 수출됐다고 말했다.
샨무감 장관은 "문제는 말레이시아가 해당 서버의 최종 목적지인지, 또 다른 국가로 갔는지 여부"라며 "현재로서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싱가포르 경찰과 세관은 지난달 27일 반도체 통관과 관련된 22곳을 급습해 9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 중 싱가포르인 2명과 중국인 1명을 서버 공급 업체 등에 대한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딥시크 AI에 중국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반도체가 사용됐는지 조사에 돌입했고, 싱가포르에도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블룸버그는 몇 주 전 미국이 중국 딥시크가 싱가포르에 있는 제삼자의 도움을 받아 미국의 칩 규제를 우회해 엔비디아 칩을 공급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엔비디아 반도체의 중국 우회 수출 의혹 규명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이번 우회 수출로 싱가포르가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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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무감 장관은 "국내법을 위반하거나 다른 국가의 수출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이용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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