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유튜버 참여로 갈등 심화
대학가는 교내 안전관리 방안 고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3·1절 연휴 양 진영이 반으로 갈라진 가운데 대학가마저 탄핵 찬반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 대부분 대학가가 개강하는 4일을 기준으로 주요 대학들은 이미 탄핵 찬반 시국선언을 마쳤거나 추가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전날엔 중앙대와 충남대, 전북대 등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으며, 지난 1일엔 전국 33개 대학 연합체 '자유수호대학연대' 회원 등 2500여명이 서울 대학로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탄핵 관련 집회는 지난달 서울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외대에선 오는 7일 2차 '탄핵찬성' 시국선언이 제안된 상태고, 한양대와 숙명여대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 서명을 받고 있다.
대학가 탄핵 집회는 탄핵 반대 측이 집회 신고를 하면 찬성 측이 맞불 집회를 열어 대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앙대를 포함한 연세대(2월 10일)와 서울대(2월 15일·17일) 등에서 이런 양상으로 맞불 집회가 열렸고, 일부에선 충돌 상황까지 연출됐다.
대학가 탄핵 집회엔 재학생과 졸업생뿐만 아니라 정치 유튜버들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도 모여든다. 중앙대만 해도 탄핵 촉구와 반대 진영 양측이 각각 20~30여명 규모였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 100여명이 모여들면서 규모가 커졌다.
유튜버 등 외부인들이 대학교 집회에 참여하면서 양 진영 간 갈등도 심화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외대 집회에선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남성 1명이 질서를 유지하던 경찰을 폭행해 체포됐다. 이어 지난달 26일 이화여대에선 재학생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한 남성 유튜버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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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이후에는 교내 유동 인구가 더 많아질 예정인 만큼 각 대학들은 격해지는 집회 분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태까지는 대학 내 집회 신청이 들어와도 안전사고 우려로 허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관리해왔지만, 다른 대비책을 고심 중이다. 서울대는 집회 주최 측에 인원과 장소, 음향기기 사용 여부 등을 적은 사전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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