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에 필요한 대형 디스플레이 개발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압도적 크기 화면
한 화면에 내비게이션부터 영화 감상까지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40인치 필러투필러(P2P)'를 상용화한다. 내년 출시되는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전기차인 '아필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24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일본 소니와 자동차 기업 혼다의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아필라'에 LG디스플레이의 40인치 필러투필러가 탑재된다. 아필라는 소니의 고도화된 IT·엔터테인먼트 기술과 혼다의 독자적 차체 제조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전기차다. 아필라1은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내년 중반부터 배송될 계획이다.
필러투필러는 자동차 운전석 앞유리 기둥(필러) 왼쪽 끝에서 조수석 오른쪽 끝까지 가로지르는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소프트웨어로 차량 성능을 제어하고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이중심차량(SDV)은 다양한 정보 시각화 및 기능 조작이 용이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가 필수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P-OLED를 양산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기술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57인치 필러투필러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90%가량을 양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51.7%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 각각에 개인화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해 SDV 첨단 기능의 활용성을 극대화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 전달에 오락성을 가미한 소프트웨어를 지칭하는 말이다.
우선 계기판, 내비게이션 등 주행 정보부터 공조 시스템 제어, 영화 및 음악 감상, 게임까지 SDV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화면 전환 없이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40인치 필러투필러는 초대형 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를 즉시 파악하는 동시에 차량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운전자가 안전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SPM(시야각 제어 기술) 모드'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 기술은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승자가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해도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아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방해하지 않는다. 40인치 필러투필러 역시 운전석 방향으로 시야각을 제어하면서도 화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초고화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발열이 적고 전력 소비를 절감한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 기술도 최초로 적용했다. 로컬 디밍은 백라이트를 다수의 영역으로 구분해 화면을 분할 구동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주행 효율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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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극상 LG디스플레이 Auto사업그룹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독자 기술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SDV 시대에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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