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가전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 상향했는데 이는 가전(H&A) 사업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35조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돼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LG전자 가전 사업은 두 자릿수 이상 마진을 확보한 냉난방공조(HVAC) 매출 비중이 가전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이미 정점을 확인한 물류비는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 감소가 유력해 글로벌 생산 공장을 다변화한 LG전자의 대미 관세 우려는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2% 감소한 1조17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기존 추정 영업이익을 12% 상회한 것"이라며 "특히 1분기 가전 실적은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의 경우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돼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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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강자인 시스템온칩(SoC) 센터가 신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그룹은 1999년 계열사인 LG반도체를 매각했지만 LG전자는 6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한 SoC 센터 운영을 지속하며 반도체 칩 설계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SoC 센터는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가전 분야에서 고성능 반도체를 TSMC 등 파운드리 선단 공정을 활용해 자체 조달하는 동시에 외부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한 LG전자는 반도체 성능과 확장성의 핵심인 칩렛 기술을 ARM, 시놉시스, 보쉬, BMW 등과 공동 개발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과 양자컴퓨터 칩 관련 잠재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 관점에서 SoC 센터는 신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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