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의 1년 수익률이 동일 유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S-R클래스)의 20일 기준 1년 수익률은 32.29%로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의 해외 금융섹터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 수익률 22.95%를 웃도는 수치다.
해당 펀드의 최근 3년 및 펀드 설정 후 수익률은 각각 24.78%, 36.43%로 집계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융 규제 철폐를 예고해 투자은행에 대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8.66%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펀드 책임운용역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은 "기존에는 반독점 규제 때문에 주요 빅테크 기업이 현금이 충분함에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없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로 M&A 시장이 부활하면 다수의 기업이 공격적인 M&A를 진행해 투자은행들의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 규제 요건이 완화되면 대형은행이 확충할 자본금 규모가 줄어들어 대형 투자은행의 공격적인 투자 및 대출이 가능하다"며 "주주환원 여력 증가로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는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재 해당 업계는 대형 투자은행이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산 및 시장점유율 또한 꾸준히 증가해 입지가 강해지는 추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2일 기준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의 주요 편입 종목에는 ▲JP모건체이스(5.96%) ▲골드만삭스(5.48%) ▲모건 스탠리(5.45%) ▲뱅크오브아메리카(5.37%) ▲방코 산탄테르(5.20%) ▲웰스 파고(5.16%)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사업은 과거 전통적인 부문인 기업공개(IPO), M&A, 자금조달, 구조화 금융에 머물렀지만, 현재 신용카드, 고액자산가 관리, 다가구 대출로 확장했다. 미래에는 전자거래 플랫폼을 인수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자금조달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부장은 "금융 산업이 규제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는 금융주에 지속해서 긍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블록체인 등 산업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대형은행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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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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