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7% 상향 조정
삼성증권은 17일 LIG넥스원에 대해 장기 성장성의 가시성이 높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 수주와 매출 인식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는 주력제품의 특성상 급격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에 올해는 다소 이르고 본격적인 리레이팅(재평가)은 올해보다 2026년"이라며 "하지만 거듭되는 대규모 수주로 매출은 당장 올해 추정치도 상향 여지가 존재한다. 절대 이익 규모에 대한 추정치를 7% 상향하며 목표주가도 7% 올렸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률은 예상 대비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19% 상회했는데 이는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분은 크지 않은 편으로 영업이익률은 예상을 하회했다. 대규모 개발 수주에 따른 손실 충당금이 반영됐고 회사가 인수한 로봇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 연결 편입도 이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는 7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20조원을 돌파했다. 한 연구원은 "4분기에만 3조5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는데 이는 2024년 연간 수주의 77%로, 놀라운 점은 4분기 수주 실적에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천궁 수출 수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해당 수주는 언론에서 최소 3조원 이상의 규모로 보도해왔던 프로젝트이며 2025년에 수주로 인식될 예정이다. 수주 급증으로 LIG넥스원의 연말 수주 잔고는 2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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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성장성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장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개선 중으로 개발 과제들은 양산으로 이어질 것이고 수출 수주의 매출 인식과 신규 설비 가동률도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시적으로 가중된 것은 사실이나 가시성 높은 장기 성장성을 감안할 때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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