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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로 칼바람 맞은 신세계인터…작년 영업익 44% 급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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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44.9%·매출액 3.4% ↓
따뜻한 날씨·소비심리 악화에 패션업계 침체기
"고강도 체질개선…수익성 확보에 총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와 소비심리 악화로 인한 국내 패션 시장의 침체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3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늦더위로 칼바람 맞은 신세계인터…작년 영업익 44% 급감(종합)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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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9% 감소했고, 매출액은 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상기후와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 패션 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라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임금 판례 변경 효과를 제거한 4분기 영업이익은 73억원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K-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저효율 브랜드를 정리했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유통권도 확보했다. 패션에서는 더로우, 에르뎀, 피비파일로와 같은 신명품을 확보했고 뷰티에서는 로에베퍼퓸, 베어미네랄 등 인기 브랜드를 신규 도입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사업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고▲모든 비용 제로베이스 검토 ▲ 자산 효율성 극대화 ▲본업 경쟁력 확보 ▲효율 중심 업무 혁신을 중점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고정비는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모든 비용에 대해 재검토하는 한편, 보유 자산 활용도 점검을 통해 비용과 자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 본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브랜드에 대한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 중심의 전사적 업무 혁신에 나선다.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소각, 선진적 배당절차 확립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실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전사적 체질 개선과 본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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