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물포 르네상스 지구(중·동구 일원)와 강화군, 옹진군에 다기능 스마트 교차로와 감응형 신호제어를 구축하고 신호 정보를 개방하는 등 원도심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에 나선다.
광역시 중 가장 큰 면적(총면적 1063.27㎢)을 자랑하는 인천은 지리적으로 수도권 서측에 위치해 동서축 광역도로망은 비교적 잘 구축돼 있으나 강화·옹진군의 광역도로망은 매우 미흡하다. 인천시의 상습 혼잡구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습 정체 구역인 인천 중구와 동구 지역의 서비스 수준(LOS·Level Of Service)은 F 등급으로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하고, 강화와 옹진(영흥도) 역시 대중교통수단이 매우 열악하고 주말 교통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꾸준히 도로·교통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장시간이 소요돼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이에 시는 지능형교통체계를 구축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지구와 강화·옹진군 등 약 358.49㎢에 다기능 스마트 교차로(20식)와 감응형 신호제어(4식)를 구축하고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신호정보를 개방(30곳)하며, 디지털트윈 구현을 위한 기반 시설과 교통 기반 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번호와 교통량, 정체시간과 정체 길이, 교차로별 혼잡도 등 다기능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실시간 교통모니터링이 가능해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좌회전 감응형 신호제어는 원도심 내 불필요한 차량(좌회전) 대기 시간을 줄여 지역주민의 교통순환 체감도 향상이 기대된다.
인천시는 특히 인천 강화대로의 심각한 교통정체를 고려해 강화군청 주변을 중심으로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해 실시간 교통량분석과 최적 교통신호시간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도출해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내 교차로 신호정보 제공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반 설비를 도입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이고, 우회전시 보행신호 상태 정보를 제공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차량 지체 정도와 꼬리물기 위반, 정지선 위반 등 원도심지역 교통 현안을 해결하고 대상지가 원거리인 만큼 오작동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능형교통체계 기술을 도입했다"며 "인천의 교통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시민에게 보편적 이동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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