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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최윤범 회장, 모두 돌려놓지 않으면 타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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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의결 무효 선언, 진심어린 사과 요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1대 주주 영풍이 사실상 타협은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 최 회장 측이 벌였던 자사주 매입부터 고려아연 손자회사의 기습적 영풍 주식 취득 등을 모두 제자리도 돌려놓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5일 영풍은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2일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없애기 위해 일으킨 불법적인 기습 조치는 사실 사변(事變)에 가깝다"며 "영풍 의결권 제한에 다툼이 있으니 법원 판결을 먼저 받자는 제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최 회장이 원하는 대로 주총 결과를 밀어붙인 일은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최 회장 측이 제시한 대타협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영풍 측은 "MBK파트너스를 ‘투기세력’으로 또 ‘중국자본’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막대한 선전비까지 퍼부으며 장장 4개월여에 걸쳐 음해 공작을 한 최 회장이 돌연 회심한 것인가"라며 "대화와 타협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어야 가능한데, 최 회장은 오너십의 과반에 육박하는 대주주를 그동안 무시해왔다"고 꼬집었다.


최 회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영풍은 "회삿돈 수천억 원을 중학교 동창이 만든 신생 펀드에 출자하고, 그 펀드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일을 두고 회사의 대주주가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 부당한가"라며 "미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한다며 사업 형편이 불투명한 외국 기업을 수천억 원에 인수했지만 불과 1, 2년 만에 그 돈이 사라진 일에 대해 대주주가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 적대적인지 의문"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1대 주주가 어떻게 적대적일 수 있는가"라며 "1대 주주는 고려아연 가치가 떨어지면 가장 큰 재산적 피해를 본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타협하려면 모든 일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3일 임시주총에서 안건을 통과시킨 일이 위법했음을 인정하고, 의결의 효력이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영풍은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기왕에 벌인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해서도 남은 주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그러한 공개매수는 회사를 떠나는 주주들에게 남아있는 주주의 재산을 털어 웃돈까지 주는 행위였고, 이로 인해 회사 순자산의 20%에 가까운 가치를 회사 밖으로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조치와 진심 어린 사과가 없는 타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풍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안의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1대 주주로서 경영대리인의 전횡으로부터 회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 "최윤범 회장, 모두 돌려놓지 않으면 타협 없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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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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