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동남아 지역에 대규모 협동로봇 공급

태국 기업과 협동로봇 300대 공급 MOU
모델 4종류 2년간 공급…60대 선발주
수요처 발굴 위한 상호 협력도 약속

두산로보틱스가 동남아 지역에 대규모로 협동로봇을 공급한다. 북미와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발굴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로봇 시스템통합(SI) 업체 'VRNJ'와 협동로봇 300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MOU에 따라 자사 협동로봇 모델 A, H, M, P 시리즈 등 총 4종류 300대를 2년간 VRNJ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 60대는 선발주 받았다.

두산로보틱스 'M시리즈' 모습. M시리즈는 모든 6축 회전 축에 토크센서(힘 센서)를 내장해 0.2뉴턴(20g)에 불과한 외부의 충격에도 급제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또 양사는 생산 현장에 적용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수요처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VRNJ와 함께 협동로봇을 적용한 ▲부품 마감 ▲팔레타이징(Palletizing·물건을 팔레트에 정렬·적재하는 업무) ▲검사 ▲ 픽 앤 플레이스(Pick&Place·물건을 들어 올려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업무) 등의 제조 솔루션을 동남아시아 지역 생산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동남아 지역은 중국에 이은 제2의 생산거점으로 신규 공장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공장 설립 단계에서 생산성 향상, 작업자 안전 등을 고려해 협동로봇을 적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 지역 로봇 시스템통합 업체와의 협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대규모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