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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랜스젠더 '女경기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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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
트럼프, 반 트랜스젠더 내세워 지지자 결집
NCAA '연방법 따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경기 출전이 논란이 돼 왔다. 이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대립이 첨예했다.


트럼프, 트랜스젠더 '女경기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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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백악관 관계자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을 배제(Keeping Men Out of Women’s Sports)한다‘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성과 여성의 두 가지 성만을 인정하겠다’라며 미국 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다양성 )’ 정책을 폐기한 취임 초 행정명령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대해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 행정명령은 공정성을 회복하고 평생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여성 운동선수의 권리를 수호한다"며 이 서명이 ‘제39회 전국 여자 스포츠’의 날에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내내 트랜스젠더 의제를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 활용해왔다. 트럼프 캠프는 ‘반(反) 트랜스젠더(anti-transgender)’를 핵심 캠페인으로 삼으며 선거 기간 내내 오직 두 가지 성별밖에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대선 후보 시절엔 성별 논란 속에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금메달을 딴 이마네 칼리프(알제리)를 향해 "나는 남성을 여성 스포츠에서 배제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선 승리 직후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반 트랜스젠더’ 기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남성(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에 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트랜스젠더 '女경기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임박

미 연방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 트랜스젠더’와 뜻을 같이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경쟁 참여를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민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무력화할 정도의 의석(60석)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행정명령이 발동되면 연방정부의 재정이 투입되는 모든 교육기관이 즉시 영향권에 들어간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학교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주는 27개 주다. 다른 14개 주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경기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전미대학협회(NCAA)는 행정명령이 발표되면 신속하게 규칙을 변경하겠단 뜻을 밝혔다. 1100개 대학 선수 50만명이 소속돼 있다. NCAA 회장인 찰리 베이커는 작년 12월 청문회에서 "우리는 국가기관이며 연방법을 따른다"며 정부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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