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9100여개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725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올해 27개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보다 49억원이 늘어난 725억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총 9163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는 먼저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일정한 소득 보장을 위해 기초단체 행정 도우미, 도서관 사서 보조, 장애인주차구역 계도, 환경정리, 학교급식 도우미와 함께 자애 유형에 특화된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등 총 4944개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또 중증 장애인의 다양한 직업능력 개발과 취업 지원 등 맞춤형 장애인 일자리 공모사업도 진행한다.
아울러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에 대한 직업훈련 교사의 배치기준을 1인당 8명으로 변경해 장애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직업훈련 및 직업 재활서비스의 질 개선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 안마사 심화 직업훈련 ▲중증장애인 직업재활 교육 사업 ▲택시 운전원 양성사업 ▲발달장애인 보조기기 관리사 양성 등 특화형 직무에 직업훈련을 실시해 교육 및 취업 연계도 추진한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장애인 일자리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직무에 특화된 일자리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위한 장애인 고용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수원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A씨는 실명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했지만, 경기도 시각장애인협회의 도움을 받아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경기도의 안마사 파견사업에 참여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데 성공했다.
부천에 사는 지적 장애인 B씨는 장애인복지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강박증을 앓고 있는 C 씨를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정신장애를 앓고 있어 가정을 꾸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해 지난해 결혼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 인생을 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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