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사철나무·산철쭉·조팝나무·회양목·화살나무 등 정주지(Settlements) 부문의 작은 키 나무(관목) 5종의 상대생장식을 국가고유계수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작은 키 나무 상대생장식을 국가고유계수로 등록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이는 도시 숲과 정원에 다수 식재됐지만, 그간 고유계수의 부재로 국가온실가스 통계에서 제외된 작은 키 나무의 온실가스흡수량을 반영해 ‘국가 2050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가고유계수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환경부)에서 국가온실가스보고서 작성을 위해 국내에서 배출·흡수되는 연간 온실가스량을 산정하는 데 사용하는 계수다.
작은 키 나무의 국가고유계수 등록은 작은 키 나무의 탄소흡수량을 국가온실가스 통계로 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시 숲과 정원은 최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다. 이곳에서 작은 키 나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80%다.
특히 국가고유계수에 신규 등록된 산철쭉 등 작은 키 나무 5종은 도시 숲과 정원용 조경수종 관목 재배량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수치를 토대로 국가고유계수를 활용한 탄소저장량을 추정했을 때, 도시 숲과 정원의 탄소저장량은 앞으로 5~11%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등록된 작은 키 나무 5종의 상대생장식 계수는 농업·임업·기타 토지이용 분야 정주지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수정은 이번에 등록된 국가고유계수를 활용해 신규 조성되는 도시 숲과 정원의 탄소흡수량을 확대할 수 있게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도시 숲과 정원에 많이 이용되는 작은 키 나무의 탄소흡수계수를 지속적으로 개발·고도화해 생활 속 녹지공간이 국가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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