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진단센터서 9개월 간 207.5TB 규모 데이터 삭제
"안전한 중고폰 거래 앞장설 것"
LG유플러스는 전국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통해 207.5테라바이트(TB)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삭제된 데이터 규모는 문서로 환산하면 A4용지 148억장 분량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이하 U+진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고 판매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고객 우려를 덜기 위해서다. U+진단센터는 데이터 삭제 진단 서비스 업체인 '블랑코 테크놀러지 그룹'의 솔루션을 활용해 중고폰 속 데이터를 삭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U+진단센터에서 약 9개월 동안 삭제한 고객의 불필요한 개인정보 데이터는 207.5TB에 달한다. A4용지 한 장당 약 15킬로바이트(KB)로 미뤄 계산하면 약 148억5342만장에 달하는 양이다. 이를 일렬로 나열하면 1411㎞에 달하는데,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거리(약 1160㎞)보다도 멀다.
중고폰이 거래되면서 전자기기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U+진단센터를 통해 단말기를 재사용하면서 약 137㎏의 전자기기 폐기물이 줄었다. 이를 통해 총 34t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LG유플러스는 분석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U+진단센터는 지난해 5월 첫 운영 당시 22개점에서 현재 전국 100곳으로 늘어났다.
이현승 LG유플러스 구독/옴니플랫폼담당(상무)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고폰 시장에서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문 가능한 U+진단센터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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