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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트럼프 2.0시대…글로벌 ESG 흐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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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융계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ESG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클릭 e종목]"트럼프 2.0시대…글로벌 ESG 흐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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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하나증권 김상만 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으로 미국 내 ESG 기조는 후퇴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기후 변화 의제 자체는 결정적으로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주부터 강력한 반 ESG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석유·가스 해상시추 금지 해제,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연방정부 내 기후정책 관련 부서 폐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반 보조금 집행중단 등 70개 이상의 기후·그린에너지 관련 정책을 폐기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땐 ESG가 활발하거나 관련 정책 및 제도들이 많지 않았지만,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환경과 사회이슈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ESG 관련 제도와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됐고, 기업·금융 공시 의무화, 녹색분류체계, 녹색채권표준 등이 도입되면서 트럼프 입장에선 처리해야 할 걸림돌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라 ESG 진영의 고민도 깊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친환경 추진 동력이 약화한 데다, ESG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최대 은행들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을 지난 수주 간에 걸쳐 탈퇴하고 있다.


유럽계 자본의 동향은 ESG 업계에 희망적인 부분이다. 아문디, UBS, BNP파리바 등 주요 유럽 운용사는 기관투자자 단체 기후행동(Climate Action 100+) 그룹 잔류를 결정하는 등 ESG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ESG 이슈가 태동한 이래 유럽이 지속해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며 "최근 ESG가 단순한 사회운동을 넘어 경영관리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탄소 다배출 업종 내지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전환금융' 개념 부각 등 자체적인 진화를 거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향후 ESG는 흑백논리식 접근에서 벗어나 비용과 효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의 반 ESG 노선이 그간의 ESG 논의에서 소외감을 표출해 온 개발도상국에서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각자의 입장에 따른 취사선택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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