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소비자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3월(3.1%)을 지나 4~8월 2%대로 둔화했고, 9월(1.6%)에는 1%대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 이어졌다. 1%대긴 하지만 10월(1.3%)과 11월(1.5%), 12월(1.9%) 등 4분기 들어 상승세를 탔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료품·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2.0% 올랐다. 전월(1.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9% 상승했다.
지난달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건 석유류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7.3% 올라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높였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오르며 전월(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추려 작성한다.
이 가운데 식품은 1년 전과 비교해 2.7%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고, 식품 이외는 2.5% 올라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2.3%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라 상승폭이 전월(2.9%)보다 크게 떨어졌다. 신선과실이 2.6% 하락했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4.4%, 0.9%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무가 79.5% 오르며 전달에 이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66.8%), 당근(76.4%), 김(35.4%), 배(30.8%) 등의 오름세도 작지 않았다. 파(-32.0%), 감(-23.2%), 오이(-11.6%), 바나나(-13.8%), 쌀(-5.9%) 등은 하락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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