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지난해 美에서 85억달러 매출 ↑
보편관세로 '최소 기준 면제' 없어질 듯
쉬인·테무 등 타격 불가피…상장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으로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의 영국 런던 증시 상장에 먹구름이 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투자업계에서는 쉬인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도 런던 증시 상장 계획을 계속 추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쉬인은 영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런던 증시에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는 500억 파운드(약 90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런던 증시 IPO 중 최대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등에 대해 보편 관세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개인이 수입하는 800억달러(약 115만원) 미만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최소 기준 면제'를 적용하지 않게 된다.
최소 기준 면제가 사라진다면 쉬인,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쉬인, 테무가 미국 개인에게 배송한 800달러 미만 택배는 60만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85억달러(12조4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매출의 28%에 해당한다.
글로벌 데이터의 닐 손더스는 최소 기준 면제 혜택이 사라질 경우 "(쉬인으로서는) 아주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 심리를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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