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5.3% 증가…"해외여행 증가"
법인 승인액 5.8%↑…"경영실적 개선"
계엄 사태 여파에도 관광 지출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운수업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분기 대비 4분기 법인 경영 실적이 개선돼 법인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개인카드보다 높았다.
4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 금액은 309조8000억원, 승인 건수는 73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6% 증가했다.
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소비심리는 위축됐다"면서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광 및 연관산업 지출 증가, 자동차 내수 판매 회복 등으로 카드 승인실적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5.3%) 증가율이 높았다. 해외여행 증가, 항공·철도 등 교통수단 이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4.0% 증가했다. 여행사 업종 실적 확대로 증가율이 높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53조2000억원, 68억9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3.7%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56조7000억원, 4억1000만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5.8%, 1.6% 늘었다.
협회는 "법인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세금, 공과금 납부 증가 등 영향으로 개인카드 대비 높은 증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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