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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샘 올트먼 "스타게이트에 기여할수 있는 한국 기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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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카카오와 협력 발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초개인화 AI' 제품 만들것…투자·인력 교류"

[일문일답]샘 올트먼 "스타게이트에 기여할수 있는 한국 기업 많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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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카카오와의 협력을 발표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대해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 간담회 행사에 참석해 스타게이트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카오와 오픈AI는 이날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 기술을 적용하고 공동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다.


이하는 간담회 중 이뤄진 기자들과 울트먼 CEO, 정신아 대표와의 질의응답이다.


-오픈AI와 카카오 간에 어떤 제품을 만든다는 것인가.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 (정신아)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카카오톡이든 카카오맵이든 카카오의 서비스 중 소비자의 수요와 맞는 접점을 찾고 있다. 오픈AI는 인공범용지능(AGI)과의 상호작용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는 사용자를 잘 이해하고 있다. 카카오가 오픈AI에 거꾸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중이다.


-오픈AI의 한국 지사 설립 이야기가 나오는데 구체적인 설립 시점이 궁금하다.

▲ (올트먼) 지금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한국은 정말 좋은 시장이라 생각한다.


-KT는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한다. 양사 간 구체적인 구상이 있는지. 그리고 투자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궁금하다.

▲ (정신아) 투자 규모는 앞으로도 확장될 수 있어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파트너십은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맨 처음에는 오픈AI의 모델을 어떻게 잘 사용할까로 시작해 공동 제품 개발, 에이전트 AI 활용까지 논의하는 식이다.

오픈AI의 관점에서는 카카오가 한국 시장 AI 대중화에 중요한 브리지(다리)가 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을) 생각하고 있다.

▲ (올트먼) 저도 동의한다.


-오픈AI와 카카오 간 협력이 재무적인 투자인가, 아니면 업무적 파트너십인가?

▲ (정신아) 공동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고, 향후 사업이 발전하면 수익 배분까지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핵심은 '초개인화 AI'라는 관점에서 함께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고, 재무적 투자뿐 아니라 함께 인력을 투자해 교류하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딥 리서치' 기술을 발표했는데 카카오의 AI 사업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 보나. 매출 목표도 공유해달라.

▲ (정신아) 오픈AI의 '딥 리서치'는 카카오톡의 이용자를 생각해 보면 고도화된 서비스다. 챗GPT 내에서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처럼, 이용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매출 예측 등은 실적발표 등 다른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 (올트먼) '딥 리서치'는 범용적인 일에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에이전트 AI다. 이용 사례가 광범위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예를 들자면, 소아암 연구 과정에서 '딥 리서치'가 기존의 접근법과 다른 좋은 답변을 내놨다는 사례가 있다. 여행 계획을 짤 때도 유용했다는 말을 들었다. 사람들이 (전문가를) 고용하기에는 많은 돈이 들어 하지 못하던 일을 '딥 리서치'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 올해 상반기 '카나나'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출시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궁금하다.

▲ (정신아) 카나나는 작년 연말 사내에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카카오톡과 같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바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올 상반기에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사용자를 만족시킬 때까지 방향을 계속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두 회사는 AI의 안전성 문제를 어떻게 염두에 두고 있나.

▲ (정신아) 개발 과정에서 20개 정도의 체크리스트를 두고 AI의 안전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오픈AI의 경우 전 세계에 서비스하니 더 촘촘히 할 거라 본다.

▲ (올트먼) 우리는 챗봇을 만들 때도 안전성을 중시했지만,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만들려면 안전도 처음부터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파일을 AI가 그냥 삭제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 안전성과 제품의 역량은 이제 더는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가 국가 AI 데이터 센터를 설립 중이다. 카카오와 오픈AI가 참여할 계획은 없나.

▲ (올트먼) 그 부분도 고려하고 있지만 오늘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

▲ (정신아) 역시 오늘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카카오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늘 모델과 인프라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AI 산업이 발전하려면 민관 협력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도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거나, 논의 중인 한국 기업이 있나. 이번 방한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데.

▲ (올트먼)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본다. 스타게이트는 공급망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가능한 프로젝트다. 오늘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파트너십이 있을지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들 역시 집중해서 보고 있다.


[일문일답]샘 올트먼 "스타게이트에 기여할수 있는 한국 기업 많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다음은 정신아 대표와 울트먼 CEO 간 대담 내용이다. 질문은 정 대표가 했다.


-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올트먼 CEO의 인상이 궁금하다.

▲ (올트먼) 한국의 AI 채택률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고, 에너지·반도체 산업이 발달한 만큼 강력한 AI 채택 가능 국가라고 본다.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고, 한국에서의 성과를 기대한다.


-최근 발표한 '딥 리서치'와 같은 에이전트 AI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 달라.

▲ (올트먼) 에이전트는 AI에 기반해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챗GPT는 대화가 가능하지만 일을 수행할 수는 없다. 하지만 '딥 리서치'와 같은 AI 에이전트는 우리 대신 인터넷에 들어가 자료를 조사하고 심도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며칠이 걸릴 일을 몇 분만에 할 수 있다.


-카카오와의 AI 분야 협력을 어떻게 보나.


▲ (올트먼) 오픈AI와 카카오는 AI 기반 메시징에 관심이 많고, 그런 면에서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고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 AI가 추론 가능한 영역도 점점 넓어질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등 모든 측면에서 카카오와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오픈AI가 할 일은 인공범용지능(AGI)의 강점을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연구뿐 아니라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카카오와 함께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과학적 발견도 이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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