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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024년 순익 3.7兆 사상 최대…주주환원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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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9.3% 증가
주주환원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전년 대비 주당 200원 증가

하나금융, 2024년 순익 3.7兆 사상 최대…주주환원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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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2024년 연간 3조 738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역대최대 실적에 힘입어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통 큰 결정으로 주주들에게 화답했다.


2024년 당기순익 9.3% 증가…'역대 최대'

4일 하나금융지주는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4분기 51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포함해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3171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2021년 처음으로 연결 기준 연간 당기 순익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뒤 이번에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의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FX 환산손실 211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을 시현했다.


그룹의 핵심 이익은 이자 이익(8조7610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 696억원)을 합한 10조 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15.2%(2735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한 0.29%로,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연체율은 은행의 안정적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된 0.51%를 기록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0%로,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 6634억 원을 포함한 815조 5110억 원이다.


주주들에게도 통 크게 보따리 푼다…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역대 최대'인 4000억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주주들에게도 통 크게 화답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이사진과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룹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총주주환원율도 37.8%로 전년 대비 4.8% 포인트 상승했다.


안정적인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수준인 13~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에도 연간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당기 순익 3조3564억원…생명·저축은행은 손실

한편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024년 4분기 5756억원을 포함,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원) 상승한 9450억원, 이자 이익(7조7385억원)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 이익은 8조6835억원이다. 2024년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 자산은 신탁자산 100조 7031억원을 포함한 633조1210억원이다.


이 밖에 하나증권은 2251억원,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 7억원, 3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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