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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주성엔지니어링, 2025년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로 성장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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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핵심장비 ALD 시장 성장세
신규 고객사 매출 하반기부터 예상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잘 나가던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최근 주춤하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이 늘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주의 관.종]주성엔지니어링, 2025년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로 성장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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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에 주춤…2025년 전망 ‘맑음’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제조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다수 공정 중 증착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해 고객사에 납품한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의 핵심 장비인 원자층증착(ALD) 장비가 주력 상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9%가 반도체 장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094억원, 영업이익 93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3.8%, 222.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038억원으로 205.2% 늘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은 반도체 장비 매출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장비 판매 확대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년 전체 실적은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4분기에 2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적 쇼크의 원인은 일시적 성과급과 충당금 적립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당금은 과거 공급을 완료한 해외 고객사향 태양광 장비와 올 1분기 국내외로 출하가 예정된 선(先)제작 반도체 장비 재고에 대한 보수적 반영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태양광 장비는 최근 지정학적 이슈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환입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반면 미리 제작한 반도체 장비 관련 충당금은 단기에 환입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장비 중에는 올해 공급 중인 해외 메모리, 비메모리 4개 신규 고객사로 가는 일부 장비도 포함돼 있어 이번 충당금 이슈가 올 상반기 중 신규 고객사로의 장비 공급 시작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실적과 업황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주력인 ALD 시장이 성장하고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도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LD 장비 시장의 규모는 현재 3억5000만달러(약 5130억원)로 추산되며 2032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4992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2%,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업황 부진과 투자 감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레거시(범용) 반도체 비중 축소 의지가 강한 만큼 전환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최대 고객사의 전환 투자와 하반기 신규 공장 투자도 예정돼 있어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고객사의 전공정 투자는 올해도 강하게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해외 메모리 및 비메모리 신규 고객사 4곳에 대한 진입이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되면 내년부터 대규모 매출 인식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고객사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 다변화 및 제품 저변 확대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실적과 주가 모멘텀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기존 수주를 받았던 태양광 장비 500억원 중 일부가 하반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며, 둘째, 북미 신규 고객사의 수주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규 고객사 확보 시 다년간의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고객사 다변화와 제품 저변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메모리 신규 고객사 진입을 타진 중이며, 상반기 중 PO(구매 주문) 확보, 하반기 중 출하가 예상된다”며 “TSV(실리콘 관통 전극) 및 TGV(유리 기판 관통 전극) 관련 장비도 올해부터 성과가 기대되고 비메모리 시장으로의 저변 확대가 중요한 기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국내 고객사의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확대를 위해 전공정 1b(5세대)에 대한 투자를 가속할 예정이며 기존 라인에서의 전환 투자와 함께 신규 공장(M16 및 M15X)의 장비 주문이 상반기 중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디램(DRAM) 생산능력 확장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메모리 투자가 상당히 컸는데, 특히 C사의 DRAM 생산능력은 2023년 웨이퍼 기준 월 12만장(120K/m)에서 2024년 20만장으로 증가했다”며 “중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가 지속되겠으나 높은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투자는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높은 중국 매출 비중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되면 이러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중화권 고객사 매출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해외 신규 고객사 진입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1일 131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취득한 자사주를 포함하면 주주환원 총액은 631억원에 달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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