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 3배 성장
SNS 인기 디저트 등 빠르게 입점 시킨 결과
올해 식단관리 등 닭가슴살 브랜드 거래액 늘어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지난해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인기를 끈 디저트 브랜드부터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제품을 입점시키면서 이용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과 주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배(2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문 고객 수는 같은 기간 3배가량(195%) 늘었다. 특히 기념일이 집중돼 있어 디저트 성수기로 통하는 12월 푸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배(230%), 주문 수는 2.75배(175%)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케이크’의 신장률이 310%에 육박했다.
이런 신장률은 주요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SNS상에서 인기 높은 이색 디저트와 유명 오프라인 베이커리의 상품을 빠르게 들여온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독특한 식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쫀득쿠키’ 판매 마켓인 ‘쿠커바켓'의 지난해 12월 거래액은 입점 시점(23년 6월) 대비 73배가량(7188%) 증가했으며, 껍질째 먹는 ‘킨조젤리’, 사탕 등 일본 인기 간식 판매 마켓 ‘오카시’는 작년 9월 입점 이후 약 3개월 만에 22배 이상(2138%) 거래액이 늘었다.
'만동제과’, ‘코끼리 베이글’, ‘머드스콘’, ‘베이크백’, ‘이웃집통통이’ 등 유명 디저트 브랜드들이 연달아 참여한 에이블리의 '릴레이 디저트 팝업스토어'도 거래액 상승을 이끄는데 주효했다. 실제로 지난달 1월 8번째로 진행한 디저트 팝업 스토어 거래액은 지난해 4월 개최한 1차 디저트 팝업 스토어 대비 5배(400%) 증가했으며, 다수 참여 마켓이 판매 개시 5분도 채 안 돼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디저트를 통해 즐거움을 얻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행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에이블리는 트렌디한 간식을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손안의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셀러 역시 ‘에이블리 릴레이 디저트 팝업 스토어’, ‘테마별 기획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매출 성과를 낼 수 있어 신흥 푸드 판매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선 식단 관리와 건강식 브랜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백질 쉐이크로 인기 높은 ‘베노프’의 12월 거래액은 판매를 시작한 입점 약 2년 만에 200배 이상(2만124%) 성장했다.닭가슴살로 유명한 ‘아임닭’의 지난해 12월 거래액은 7월 대비 6.4 배가량(536%), ‘한끼통살’은 입점한 5월과 비교해 5배 이상(405%) 거래액이 늘었다. 푸드 카테고리 중 디저트 외에 다양한 품목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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