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립한글박물과 화재 계기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점검
소장 전시품 반출 훈련도 실시
전국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해 화재를 예방한다.
소방청은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박물관·미술관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국공립 박물관 450개소, 미술관 86개소 등 총 536개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추진됐다. 소장품인 문화재를 화재 등 기타 재난에서 보호하기 위함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화재로 3~4층이 전소돼 소장된 유물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 소방관서 화재안전조사단에서 조사를 실시하지만, 국보와 보물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 관련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 문화재 관련 부서와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는 소방·건축·전기·가스 분야를 중심으로 실시된다.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피난계획 수립 및 소방훈련 실시 여부 ▲유사시 소방차량 접근성 ▲방화구획 및 피난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을 점검한다.
시·도 소방본부는 대상별 여건에 맞는 화재안전 컨설팅과 교육훈련도 실시한다. 화재를 비롯한 재난 발생에 대비해 소장 전시물을 반출하는 합동훈련, 가스계소화설비 방출에 따른 관람객 비상 대피 교육 및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영팔 소방청 차장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이용객 및 관람객의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화재안전조사와 컨설팅을 통해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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