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대외원조기구 USAID 대폭 축소…국무부에 통합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루비오 "내가 처장 대행…비협조적 기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폐쇄 대상으로 지목된 대외원조 조직 국제개발처(USAID)가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엘살바도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USAID의 처장 대행을 겸임하면서, 실무 담당자에게 당분간 USAID의 일상적 운용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美 대외원조기구 USAID 대폭 축소…국무부에 통합 3일(현지시간) 직원 출입이 금지된 USAID 로비를 경비 인원이 순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D

루비오 장관은 USAID에 대해 "완전히 비협조적인 기관"이라며 수년간 국익과 무관하다는 태도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경우 USAID는 우리가 우리의 국가 전략에 따라서 하는 일에 반(反)한다"며 "USAID는 독립적 비정부기구(NGO)가 아니다. 미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USAID의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며 USAID는 국무부로부터 지시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당국자는 "효율성을 위해 USAID 직원 규모를 중대하게 줄이고, 대통령 국정 의제에 부합하는 지출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USAID를 국무부로 통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정부효울부 수장)에게 USAID의 효율성을 감독하라고 맡겼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소재 USAID 본부 직원 대다수는 이날 본부로 출근하지 말라는 이메일 통보를 받았다. 이날 정부 관계자 2명은 USAID 사무실에 들어가려 했으나 보안 요원들이 '사무실은 열려 있으나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했다.


제복을 입은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이 USAID 본부 로비를 지키고 '인가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이라는 문구가 적힌 출입 통제용 노란색 띠가 건물 로비에 설치됐다.


앞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USAID 폐쇄에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USAID 관료들이 정부효율부의 시스템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다 정직 처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USAID는 범죄 조직.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썼다. 또 X에서 진행된 공화당 소속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 등과의 라이브 대담에서 USAID를 폐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USAID에 대해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운영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USAID 홈페이지는 예고나 설명 없이 지난 1일 갑자기 폐쇄됐다.


이에 따라 USAID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처음 간판을 내리는 정부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USAID는 비정부기구,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다른 미국 기관에 자금을 주는 형식으로 다른 국가에 인도주의적 및 개발 원조를 제공하며 미국의 국제 원조를 주관해왔다. 직원 1만여명에 연간 예산 428억달러 규모다. 1961년 존 F. 케네디 행정부에서 '외국원조법'에 따라 별도의 독립 부처로 설립됐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