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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그린란드, '외국 기부금 금지법' 추진…트럼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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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을 앞둔 그린란드 정부가 '외국 기부금 수령 금지법' 제정을 추진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린란드 정부는 정당들이 그린란드 외부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혹은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정치 기부금을 수령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입법을 추진한다.

총선 앞둔 그린란드, '외국 기부금 금지법' 추진…트럼프 차단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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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안은 "그린란드에 대한 지정학적 관심과 동맹인 초강대국의 대표들이 그린란드를 확보하고 통제하는 데 관심을 표명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린란드의 정치적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지역 및 청소년 부문을 포함한 정당들은 그린란드 외부에 거주하거나 거주지를 둔 외국인 또는 익명 기부자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한다.


정당은 총 20만덴마크크로네(약 4034만원)를 초과하는 개인 기부금을 받을 수 없으며, 단일 출처로부터 2만크로네(약 403만원) 이상을 받는 것도 금지된다.


그린란드가 재차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편입 의사를 꺾지 않으면서 총선 과정에서 미국의 정치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잠재적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법안은 4일 심의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이끄는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 정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이 크며 즉각 발효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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