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백악관에서 여는 첫 정상회담이다.
네타냐후 총리 사무실은 이날 "두 정상은 가자지구, 인질, 이란 측의 모든 요소가 제기하는 도전, 그리고 다른 주요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례를 깨고 지난달 20일 취임식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세계 정상들을 초청했었다. 그러나 그는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아직 세계 지도자와 공식적으로 만나지는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인질을 포함한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하마스에 대한 승리, 모든 인질의 석방, 이스라엘과 중동,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이란의 테러 축 등 중요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달 19일부터 교전을 멈추고 생존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교환하는 것을 골자로 6주간 휴전에 돌입했다.
양측은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자신의 계획이 이 지역을 '청소'하고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을 이웃 국가로 이주시키는 것이라고 제안한 후 성사됐는데, 주요 아랍 국가들은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