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신중히 대처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으로 인해 대만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가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추다싱 아태상공회의소연합회(CACCI) 집행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 글로벌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추 집행장은 대만 산업의 주력 상품인 반도체 칩의 경우 대체성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충격이 농업 등 다른 산업보다는 낮을 것으로 설명했다.
대만경제연구원(TIER)의 류페이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이어 반도체 분야에 대해서도 '칼'을 휘두를 것이라며 TSMC 등 대만 반도체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정책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언론은 미국 경제·혁신 정책 싱크탱크인 정보혁신재단(ITIF)의 스티븐 엣젤 부대표를 인용, 미국이 대만산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만 반도체 기업 공장은 현실적으로 미국보다는 일본이나 인도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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