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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코리안 페스티벌 보는 듯"…윤여정 조롱 들통난 美 트랜스젠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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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로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스페인 출신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혐오 사실 알려지며 수상 멀어져

스페인 출신의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특정 종교, 인종 배우를 향해 혐오 발언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다. 그중에는 국내 배우 윤여정도 포함됐다.

"아프로-코리안 페스티벌 보는 듯"…윤여정 조롱 들통난 美 트랜스젠더 배우 스페인 출신의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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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온라인에서 가스콘의 과거 엑스(X·옛 트위터) 글 여러 개가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특정 종교, 성적 지향, 인종 등을 향한 혐오를 일삼았다는 것이다


특히 2021년 한국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흑인 배우인 대니얼 컬루야가 남우조연상을 탄 것에 대해 "아프로-코리안(아시아와 아프리카 조상을 가진 이들) 페스티벌을 보는 건지,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를 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추악한 갈라쇼"라고 평가했다.


또 BLM 시위를 촉발한 인물이자,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마약중독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한 시절에는 중국을 향해 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슬람 종교인과 양성애자 배우들도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러한 혐오성 발언은 가스콘이 엑스 계정을 삭제해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과거 언행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아카데미상의 기대작이었던 '에밀리아 페레즈'의 수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콘의 수상 가능성은 원래도 미미했지만, 이제는 정말 가망이 없다. 인디 외국어 뮤지컬의 트랜스 여배우가 그토록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의견을 공유했다는 것은 할리우드가 계산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리고 이건 최다 후보작인 '에밀리아 페레즈'에 큰 타격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였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측은 "전 세계 영화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작품을 기념할 것"이라고 시상식 취지를 밝혀 트랜스젠더로는 처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가스콘의 수상은 멀어진 듯 보인다. 영화평론가 웬디 아이드는 BBC와 인터뷰에서 "한때 가스콘은 성전환 여성 최초 수상으로 새로운 역사가 될 거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지금은 가스콘이 아무것도 수상하지 못할 거라고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스콘은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새 종교를 만나 변화했다. 10년 전과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지금도 완벽하지도 않지만, 매일 배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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