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62일간 릴레이
온도탑 124도·134억7000만원 모금, 최고 실적
로또 당첨금, ‘이자없는 빚’, 20년째 새해 첫날 기부, 인기스타들의 릴레이 쾌척…. 기부 모금액을 계측하는 사랑의 온도가 올해 사상 최고치로 펄펄 끓어올랐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수태)와 함께 62일간 릴레이로 펼친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마무리했다고 2일 알렸다.
희망2025나눔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1월 31일 오전 11시 기준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는 124도, 모금액은 134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표액을 26억1000만원 초과한 금액이자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었다.
모금액은 현물 모금이 포함되지 않은 실적이며 최종 나눔온도는 124도를 웃돌 것으로 모금회 측은 보고 있다.
지난 12월 BNK금융그룹의 총 12억원 기부, 1월 화승그룹 4개 계열사 나눔명문기업 동시 가입 등 지역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걸음이 이어져 전년 캠페인보다 기업 기부금 7억여원이 증가해 역대 최고 모금액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또 지난 1월 13일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 100도를 조기에 달성하며 연말연시 매서운 추위와 불경기에 얼어붙은 세상을 훈훈하게 달궜다. 역대 100도 달성 일자는 ▲2022년 1월 25일 ▲2023년 1월 27일 ▲2024년 1월 15일로 이번 달성일은 최근 4년 중 가장 빠른 시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캠페인에는 여러 사연을 가진 기부가 이어져 온기를 더 데웠다.
“당첨된 행운을 나누고 싶다”라며 로또 3등 당첨금 전액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가 있었다. 20년째 새해 첫날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 가족은 올해도 잊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도 기부, 많은 사람이 동참했으면”이라는 나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자없는 빚’이라며 1억원 약정 기부를 시작한 김지영 해물왕창칼국수 부대표도 사연을 전했다.
임영웅, 정서주, 강다니엘 등 인기 스타와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하는 팬덤 기부까지 바통을 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캠페인도 잘 마무리해 축하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나눔 선순환의 시작”이라며, “캠페인 성금의 60%는 지역연계 모금으로 시와 16개 구·군, 부산시민이 함께해서 이룬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변을 살피고 보듬는 시민의 마음이야말로 부산의 저력이며 사회공헌 기업·단체와 적극 협력해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정책으로 시민 삶의 따뜻한 의지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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