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호수교갤러리(Lake Bridge Gallery)서 MUSEUM 209와 지난해 이어 맞손
2월 4일~3월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 '포토 아크' 선봬
이후 3월 말 초대형 미디어아트, 4월 빛 조각 ‘더 스피어’ 줄지어 전시 예정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4일부터 3월 말까지 석촌호수 산책로 ‘Lake Bridge Gallery(이하 호수교갤러리)’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알렸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에 이어 구의 두 번째 공공미술 전시다. 구민들이 산책로라는 일상적 공간에서도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접하도록 지난 5월 석촌호수 잠실호수교 교량 하부에 호수교갤러리를 조성, 민관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올해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 작품을 호수교갤러리에 내걸고, 지역미술관 MUSEUM 209와의 민관협력을 이어간다.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25년간 1만 6000여 종의 동물 사진을 촬영한 유명 작가다.
사진전 주제는 '포토 아크', 동물을 위한 방주라는 뜻으로 멸종 위기 동물을 ‘사진’이라는 방주에 태워 영원토록 살리겠다는 작가의 따뜻한 의지가 담겼다.
호수교갤러리 전시작품을 포함한 본 사진전이 석촌호숫가에 있는 MUSEUM 209에서 개최되고 있다.
두 달여간 귀한 동물 사진 10여 점이 산책로에 전시된다. 특히, 을사년 지혜와 유연함을 상징하는 푸른 뱀, ‘코뿔소구렁이’ 사진을 포함해 귀여운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고양이과 포식자인 ‘오셀롯’ 등 다양한 멸종 위기 동물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첫 프로젝트는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페데리카 델 프로포스토의 '달리는 사람들'로, 다양한 도시인들의 산책 풍경이 주제였다. 공간에 걸맞은 내용과 세련된 표현으로 사랑받으며, 전시 기간을 석 달이나 연장할 만큼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처럼 구는 석촌호수를 품격있는 문화예술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11월 개관해 인기몰이 중인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를 비롯해, 오는 봄이면 호수교갤러리가 초대형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탈바꿈한다. 뒤이어 첨단 빛의 조각품 ‘더 스피어’가 연이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는 이제 단순 산책로가 아닌, 품격 있는 예술작품이 집결하는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현대적 감각의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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