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 순유입 인구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많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 한 해 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도쿄권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3만5843명 많았다.
지역별 순유입 인구는 도쿄도가 7만92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나가와현 2만6963명, 사이타마현 2만1736명, 지바현 7859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24세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도쿄권 순유입 인구는 2019년 14만8783명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급감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일본의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도쿄권을 제외하고는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야마나시현에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았다. 순전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인구 1만711명이 빠져나간 히로시마현이었다.
닛케이는 "일본인으로 한정했을 때 도쿄권 전입 초과 현상은 29년 연속 이어졌다"며 "도쿄 집중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도쿄 집중 현상은 일본 전체에 중요한 과제"라며 "향후 지방에서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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