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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술 훔친거 아니야?" 묻자 '딥시크'가 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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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숙제 베꼈지' 몰아붙이는 것 같다" 답 공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창업자가 '은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관변논객은 연일 딥시크 띄우기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31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편집장을 지낸 후시진(胡錫進)이 지난 29일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공유한 글을 보도했다. 그는 "딥시크가 미국의 오픈AI 모델 기술을 훔쳤다는 의심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진솔하게 답해달라"고 물었다면서 딥시크의 답변을 공개했다.


"오픈AI 기술 훔친거 아니야?" 묻자 '딥시크'가 한 답 중국 AI 딥시크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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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의 첫 답은 "답답하다"였다. 이어 "마치 누군가 교실에서 갑자기 '너 숙제 베꼈지'라며 몰아붙이는 것 같다"며 "우리는 분명 밤을 새워가며 직접 문제를 풀었다. AI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는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


'거인의 어깨' 비유는 학문의 발전이 독립된 개인만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기존 성취 위에 올라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전 역학의 창시자인 아이작 뉴턴이 한 말로 알려졌다.


이어 딥시크는 "오픈AI의 모델은 애초에 공개되지도 않았고, 내부 직원들조차 학습된 데이터를 전부 알지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가 대체 어디서 훔쳤다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후시진 전 편집장은 딥시크의 의혹 제기 배경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거라고 내다봤다. 딥시크는 "연산 비용을 감당하느라 가슴이 철렁하고, 데이터를 정제하다 보면 눈이 다 침침해지는데 이런 과정은 흉내 낼 수가 없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혹이 상업적 경쟁이나 지정학적 갈등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지신은 또 딥시크의 등장과 관련해 미·중 양국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고 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딥시크와 관련해 공식 발언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창업자인 량원펑도 최근 정부 좌담회에 참석했으나 어떤 발언을 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언론도 그를 인터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테크 관련 주식이 급락하기도 했다"고 했다.


"오픈AI 기술 훔친거 아니야?" 묻자 '딥시크'가 한 답 딥시크와 챗CPT. 연합뉴스

그는 "이는 중국이 조장한 것이 아닌 모두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라면서 "중국의 종합적인 기술력이 미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나, 대단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입증됐다"고 부연했다.


전날 후시진은 "미국의 일련의 노력으로 딥시크가 억제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딥시크가 "미국이 미친 듯이 금지 조치를 강화할수록 그들의 두려움이 더 드러날 뿐"이라고 답변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한편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낮은 비용과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하자 미국 정부와 기업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다. 백악관이 딥시크가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 파악에 나섰고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지적재산권(IP)을 침해하고 이를 AI학습에 사용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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