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밀물의 높이가 가장 커지는 대조기를 비롯한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항 예측 조위(해수면의 높이)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 예보에 따르면 올해 2∼12월 인천항에서는 해수면 상승에 따라 '관심 단계(886㎝↑)' 28회, '주의 단계(906㎝↑)' 34회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 단계는 해수면 상승이 경미한 수준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지 않지만 사전 대비가 필요함을 경고한다. 주의 단계는 해수면 상승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어 대응책을 준비하는 상황을 뜻한다.
오는 10월 중에는 해수면이 가장 높은 9.49m까지 상승해 주의 단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수면 상승은 항만과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안전한 해양활동을 위해 관련 기관의 안내를 따르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해안가, 갯바위, 방파제, 저지대 도로 등 침수 위험 지역은 해수면 상승과 강풍·풍랑으로 너울성 파도, 해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즉시 높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올해 인천항에서는 바닷물에 의한 침수 피해 가능성이 큰 단계이자 적극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한 '경계 단계(953㎝↑)'나 '위험 단계(1000㎝↑)'는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IPA 관계자는 "최근 극지방에서 녹아내리는 빙하, 폭우 등 기후 이상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이 더 빠르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 특히 대조기와 태풍 발생 기간이 겹칠 때는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해수면 상승에 대한 모든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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