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진도 등 일부서 우렁이 월동 파악
10개 시군 1만6천㏊ 깊이갈이 추진
전라남도는 왕우렁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동작물 재배, 깊이갈이를 통한 논 말리기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따뜻한 겨울 날씨와 잦은 비로 해남, 진도 등 일부 시군에서 왕우렁이가 죽지 않고 월동(생존)해 모내기한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피해면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에만 1천593㏊에 달한다.
이번 예방 대책은 왕우렁이가 겨울철 논에 물이 없거나 영하 이하의 낮은 기온에 외부로 노출되면 죽는 특성을 이용해 월동작물 재배와 논 깊이갈이 등 100% 논 말리기를 통해 개체 수를 줄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중점 추진 기간은 2월까지다. 대상은 해남 등 전남 서남부 10개 시군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 전체와 일반 벼 재배지역 중 피해가 우려되는 간척지 등 1만 5천943㏊다.
단지·지구별로 담당자 지정과 단지별 공동 작업단도 운영하고, 통상 3~4월에 하는 논갈이를 농한기를 이용해 앞당겨 실시하기 캠페인도 벌인다.
왕우렁이 월동과 피해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여기에 왕우렁이 사용·관리 영농 교육, 단지·지구 인근 마을별 순회 교육, ‘논 깊이갈이 앞당겨 실시하기’ 마을 방송 등 홍보도 강화한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 월동피해 예방은 겨울철 월동작물 재배와 논 깊이갈이를 통한 논 말리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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