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의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올해 서울 지역 일반고 신입생이 지난해보다 40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31일 서울시교육청은 오전 10시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은 전기와 후기로 나눠 진행한다. 영재고·과학고·마이스터고 등은 전기고, 일반고·자사고·국제고·외국어고 등은 후기고로 분류된다.
올해 서울 지역 후기고에 입학 예정인 학생은 210개교 총 4만5846명이다. 남학생은 2만3039명, 여학생은 2만2807명이다. 이는 후기고 지원자 5만3486명 중 국제고·외고·자사고 중복합격자(7328명), 예술·체육 중점학급 합격자(166명), 전기고 합격자(20명), 기타(126명) 등 총 7640명을 제외한 숫자다. 배정된 인원 중 일반 대상자는 4만4986명(일반학급 4만3938명, 중점학급 1048명)이었다. 체육특기자는 645명, 정원 내 특례는 7명, 정원 외 인원은 208명이었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배정 대상자는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배정 대상자는 직전 해 5만3761명에서 4만9826명으로 3935명이 줄었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인원(3980명)이 감소했다.
신입생 학급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97학급이 감소했다.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 26.5명에서 0.7명 줄어든 25.8명이었다.
시교육청은 "지역·학교 간 학생수 균형배정을 통해 평균 학급당 학생수를 매년 낮췄으며,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 과밀배정 학교도 매년 줄여나가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후기고는 학교별 배치 여건, 적정 학생 수 유지 등을 고려해 3단계로 전산 추첨·배정한다. 1단계에서 서울 전역에 소재한 학교별 모집 정원의 20%, 2단계에선 교육지원청 단위 일반학교군 소재 학교별 모집정원의 40%를 전산 추첨·배정한다. 3단계에선 1, 2단계 미배정자를 대상으로 통합학교군 범위 내에서 전산 추첨·배정한다.
후기고 배정 결과는 학생·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안내되며, 신입생은 출신 중학교나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배정통지서를 배부받아 다음 달 3∼4일 배정받은 고등학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존중하면서 지역·학교 간 학생 수 격차 완화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균형 배정 원칙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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