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월 모수개혁부터 처리" 제안 반박
권성동 "특위 거부, 제2의 연금개혁 쇼"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안 선(先)처리'에 대해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 연금개혁 특위를 즉시 구성하고, 연금개혁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특위에서 모든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시급한 모수개혁부터 합의 처리하자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시급한 모수개혁을 2월 안에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모수개혁이 완료돼야 연금 고갈 상태를 5년에서 7년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밖에 없다"며 "특위를 구성하여 모수개혁과 함께 구조개혁을 동시에 진행해야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이번에도 특위 구성 제안을 거부한다면 현재 연금개혁에 대한 논의는 '제2의 연금개혁 쇼'에 불과할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꼼수가 아니라면 우리 당의 연금개혁 특위 구성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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