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정권교체론 우세…양자대결시 李 우위
국힘 35∼41%·민주 37∼44% 접전
무당층 줄며 지지층 결집 양상
설 연휴 기간 발표된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50%를 기록하며 ‘정권 재창출’ 의견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대의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대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30일 발표된 방송 3사의 여론조사 결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 교체’ 응답이 50%대, ‘정권 재창출’ 응답이 40%대로 집계됐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더욱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권교체 응답이 50%, 정권 재창출 응답이 39%로 11%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57%)와 정권재창출(29%) 간 격차가 28%p로 더 벌어졌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7~28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정권교체 응답(50%)이 정권재창출 응답(44%)보다 6%p 많았다. 다만, MBC가 연초에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정권교체 여론은 5%p 줄어든 반면, 정권재창출 여론은 12%p 증가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23~25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정권교체(50%)가 정권재창출(43%)보다 7%p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55%)와 정권재창출(36%) 간 차이가 19%p였다.
정권교체 50%·재창출 39∼44%…중도층서 교체론 우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자구도에서 35~36%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다소 낮았지만, 양자구도에서는 40%대로 오르며 여권 후보에 대한 우위를 유지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14~17% 지지율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방송사별 조사 결과를 보면, KBS 조사에서 이 대표는 35%, 김 장관은 14%, 한동훈 전 대표는 7%를 기록했다. SBS 조사에서는 이 대표(35%)가 김 장관(15%), 홍준표 대구시장(8%), 한 전 대표(7%), 오세훈 서울시장(6%)을 앞섰다. MBC 조사에서는 이 대표(36%)가 김 장관(17%), 오 시장(7%), 홍 시장(6%), 한 전 대표(5%)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30%대·김문수 10%대…李, 양자 대결 시 우위
양자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여권 주요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SBS 조사 결과, 이 대표는 김 장관과 맞붙을 경우 42% 대 28%로 앞섰으며, 오 시장(42% 대 26%), 한 전 대표(41% 대 22%), 홍 시장(41% 대 27%)과의 대결에서도 우세했다.
KBS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MBC와 SBS 조사는 각각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27~28일)과 입소스(23~25일)가 수행했으며, 모두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각각 18.9%, 20.8%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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