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도,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수도권 10~20㎝(많은 곳 25㎝↑), 강원도 10~20㎝(많은 곳 30㎝↑), 충청권 5~15㎝(많은 곳 20㎝↑), 전라권 5~20㎝(많은 곳 30㎝↑), 경상권 3~10㎝(많은 곳 15㎝↑) 등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폭설로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았다. 영동고속도로서 버스·승용차 등 11중 추돌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와 버스 승객 등 10여명(중상 2명, 경상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상주 구간서 2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2명이 경상을 입었고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천안 부근서는 버스 등 3중추돌로 16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청주IC 19㎞, 영동고속도로 용인IC~양지터널 6㎞,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서해대교 5㎞ 구간 등에서는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서울 출발 주요 도시 예상 소요 시간은 대전 3시간 50분, 강릉 3시간 40분, 대구·광주 5시간 50분, 목포 6시간 10분, 부산 6시간 50분이다.
중대본은 대설특보 발효 지역 및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은 설 연휴 간 비상 대응체계 확립에 철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눈으로 인한 구조물 붕괴 등에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설 연휴 기간 대설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겨울철 국민행동요령과 같은 안전 수칙을 숙지해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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