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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현역시절 SNS 없었던 게 행운…괴롭힘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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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내 '괴롭힘' 문제 지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베컴 "현역시절 SNS 없었던 게 행운…괴롭힘 심해"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WEF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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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은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현역으로 뛰었던 1992년부터 2013년까지의 경력을 돌아보고 경기 중 퇴장을 당했을 때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밝혔다. 영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현재 미국 축구 클럽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이자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베컴은 "그때 SNS가 없었다는 건 정말 다행인 일이었다"며 "사람들이 제게 건네는 말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나빴다"고 회상했다. 만일 그때도 SNS가 활성화됐다면 대중에게서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견딜 수 없었을 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녀들이 SNS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룹 스파이스걸스 출신 빅토리아 베컴과 결혼한 그는 세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두고 있는데, 장남인 브루클린은 25세, 막내딸인 하퍼는 13세다. 베컴은 "제 딸은 현재 어떤 SNS 플랫폼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당분간 그대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의 아들들은 모두 SNS 계정을 갖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아이들은 나와 (아내) 빅토리아에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묻는다"며 "아이들에게 '읽지 마'라고 해도 모두 읽을 게 아닌가. 거기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모두 SNS에 너무 끌린다"며 "그러나 너무 많은 괴롭힘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괴롭힘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베컴은 "불행히도 우리는 괴롭힘이 받아들여지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며 "이런 문화는 결코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 SNS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 사람들을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할 실질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축구 스타인 베컴은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플랫폼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8800만명에 이른다. 그는 "SNS 팔로워가 많으면 그에 대한 책임도 엄청나다"라며 "SNS에는 나쁜 부분도 있고,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저는 제 플랫폼을 선하게 이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베컴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그는 앞서 포럼 개막일에 소외계층 어린이를 보호하는 데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크리스탈상을 수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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